이 집 김치는 유명하다. 마늘을 아주 많이 넣은, 꽤 매운 배추김치다. 테이블에는 "재료가 고가이오니 김치를 필요한 만큼만 덜어서 드세요" 같은 안내문이 붙어 있는데, 셀프로 덜어 먹는 방식이다 보니 이런 문구가 붙을 만큼 손이 많이 가는 반찬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칼국수의 순한 육수와 대비되기 때문에, 한 젓가락씩 곁들이면 잘 맞는다. 처음 온 사람이라면 이 김치 하나만으로도 왜 이 집이 유명한지 감이 올 것이다.
사진으로 보면
연한 베이지색 그릇에 칼국수가 담겨 나오고, 국물은 맑은 갈색이다. 그릇 한가운데에 다진 고기가 소복하게 올라 있고, 그 주위로 큼직한 만두가 네 개 떠 있다. 만두피는 반투명하게 비칠 정도로 얇다. 왼쪽 접시에는 겉절이 형태의 붉은 김치가 수북이 담겨 있고, 뒤에는 고춧가루와 후추 같은 조미료 통이 놓여 있으며 벽에는 김치를 필요한 만큼 덜어 먹어 달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메뉴 풀이
- 칼국수(kalguksu)는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 만든 면을 국물에 끓인 국수다
- 만두(mandu)는 고기나 채소로 속을 채운 한국식 만두다
- 겉절이(geotjeori)는 절이지 않거나 살짝 절인 배추를 바로 무쳐 낸 신선한 김치다
칼국수는 이렇게 나옵니다
칼국수를 시키면 다진 고기와 만두가 함께 올라간 한 그릇이 나온다. 육수는 진한 편이고, 특별히 자극적이지 않아 호불호가 적다.
다만 오랜만에 맛을 상상하며 가서 그런가, 육수 색이 예전보다 조금 뿌옇게 느껴졌다. 한창 먹으러 다닐 때의 그 감동까지는 아니었다. 그래도 기본 이상은 하는 집이라, 잘 먹고 나왔다. 뭔가 변한 듯한 느낌이라 금방 다시 생각날지는 모르겠지만,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또 생각나는 맛이긴 하다.
명동역 8번 출구로 이전했습니다
대부분이 아는, 명동의 그 유명한 칼국수집이다. 가성비도 괜찮고 육수가 웬만한 입에는 착 붙어서,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본 집일 것이다.
다만 내가 한참 다닐 때의 그 허름한 골목 자리는 아니다. 명동역 8번 출구 근처 새 건물로 멋스럽게 이전했다. 예전의 좁고 북적이던 분위기를 기억하고 가면 낯설 수 있다.
외국인에게
- 칼국수(kalguksu)는 밀가루 반죽을 칼로 썰어 만든 국수를 국물에 끓인 것이다. 여기 칼국수는 맵지 않다. 마늘 향이 도는 순한 국물에 만두와 다진 고기가 올라간다.
- 이 집 김치는 아주 맵다. 마늘도 강하다. 조금씩 곁들여 먹거나, 매운 게 부담되면 안 먹어도 된다.
- 김치는 직접 덜어 먹는 셀프다. "재료가 비싸니 필요한 만큼만"이라는 안내문이 있으니 한 번에 많이 덜지 말 것.
- 만두도 이 집의 대표 메뉴다. 칼국수에 만두가 몇 개 들어 있고, 만두만 따로도 시킬 수 있다.
- 명동역 8번 출구 근처라 명동 관광 동선에서 찾아가기 쉽다. 식사 시간대엔 줄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
- ✅ 명동 일정 중에 부담 없는 국물 한 그릇이 필요한 사람
- ✅ 맵지 않은, 순한 칼국수 육수를 좋아하는 사람
- ✅ "한국의 유명한 칼국수집"을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
- ⚠️ 예전 허름한 명동교자의 정취를 기대하는 사람 — 새 건물로 바뀌었다
- ⚠️ 아주 강렬한 맛을 원하는 사람 — 육수는 순한 쪽이다
가기 전에
- 위치 — 서울 중구, 명동역 8번 출구 근처 새 건물. 예전 골목 자리로 찾아가면 안 된다.
- 주문 — 칼국수 또는 만두. 칼국수에 만두가 함께 나온다. 김치는 셀프.
- 근처 먹거리 — 남대문시장 2층에 평일 점심에만 파는 회정식으로 유명한 막내횟집도 같은 명동 권역이라 오갈 만하다.
- 영업시간·가격·휴무 — 매일 10:30~21:00(라스트오더 20:30), 칼국수 12,000원·만두 13,000원, 설·추석 당일만 휴무(2026.09 기준). 방문 전 지도나 전화로 한 번 더 확인.
이 글, 어떠셨나요?
로그인 없이 누를 수 있습니다. 다시 누르면 취소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