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식당남대문시장 안 숨은 백반집, 제육볶음·오징어볶음, 그리고 반반
남대문시장 안에 숨어 있는 한식당이다. 시장 골목 안쪽이라 처음 가면 헤맬 수 있는데, 알고 나면 종종 생각나는 집이다.

메뉴판에 없는 반반부터
메뉴판에 크게 안 붙어 있는 반반이 있다. 접시 하나에 계란말이 반, 소세지(부침) 반이 같이 나온다. 계란말이는 채소가 많이 들어가 도톰하고, 소세지는 칼집을 내 문어 모양으로 부친 옛날식이다.
제육볶음이나 오징어볶음에 반반을 곁들이면 상이 딱 채워진다. 아이와 함께 가거나, 매운 걸 못 먹는 일행이 있을 때 특히 좋다.
사진으로 보면
흰 접시 위에 두툼한 계란말이 두 조각이 놓이고, 그 아래로 문어 모양으로 칼집을 낸 소시지가 수북이 쌓여 있다. 옆의 큰 흰 그릇에는 붉은 양념에 볶은 제육볶음이 담기는데, 돼지고기와 양파, 배추 같은 채소가 보인다. 계란말이 접시 옆에는 케첩 한 종지가 있고, 위쪽에는 콩나물이 든 맑은 국과 스테인리스 밥그릇이 있다. 오른쪽에는 검은콩, 김치, 시금치 무침이 작은 접시에 담겨 있다.
메뉴 풀이
- 제육볶음(jeyuk-bokkeum)은 돼지고기를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볶은 요리다
- 계란말이(gyeran-mari)는 달걀을 풀어 얇게 말아 부친 요리다
- 백반(baekban)은 밥에 국과 여러 반찬이 함께 나오는 한국식 가정식 한 상이다
남대문시장 안의 백반집
거창한 곳은 아니다. 백반처럼 밥과 국, 반찬이 함께 나오고, 메인 요리를 하나 고르는 식이다. 시장 안 노포 특유의 좁고 북적이는 분위기가 있다.
혼자 빠르게 한 끼 하기에도, 시장 구경하다 자리 잡고 앉기에도 적당하다.
제육볶음과 오징어볶음
메인은 제육볶음과 오징어볶음이다. 둘 다 잘해서, 갈 때마다 뭘 먹을지 망설이게 된다. 이날은 제육볶음을 골랐다.
고추장 양념에 양파를 넉넉히 넣어 볶아 낸, 익숙하고 실패 없는 맛이다. 밥에 얹어 먹으면 한 그릇이 금방 빈다. 아주 맵지는 않지만 매운맛이 있다.
외국인에게
- 여기는 한국식 백반을 파는 집이다. 메인 요리 하나에 밥·국·여러 반찬이 함께 나온다. 한국의 평범한 가정식·기사식당에 가까운 구성이다.
- 제육볶음(jeyuk-bokkeum)은 돼지고기를 고추장 양념에 볶은 것으로, 약간 맵다. 오징어볶음도 비슷하게 맵다.
- 매운 게 부담되면 반반(계란말이 + 소세지)을 시키면 된다. 둘 다 안 맵고, 처음 보는 한식이 입에 안 맞을 때 안전한 선택이다.
- 한식이 잘 안 맞는 사람도, 이 집의 위 메뉴들은 한 번 먹어볼 만하다.
- 남대문시장 안이라 명동·서울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시장 골목 안쪽이니 지도를 보며 찾아야 한다.
어떤 사람에게, 그리고 가기 전에
- ✅ 남대문시장·명동 일정 중에 제대로 된 백반 한 끼가 필요한 사람
- ✅ 제육볶음·오징어볶음 같은 익숙한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
- ✅ 아이나 매운 걸 못 먹는 일행이 있어 안 매운 메뉴(반반)가 필요한 사람
- ⚠️ 넓고 깨끗한 식당을 기대하는 사람 — 시장 안 노포다
- ⚠️ 느긋하게 코스처럼 먹고 싶은 사람 — 빠르게 먹고 나오는 자리에 가깝다
위치 —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안. 골목 안쪽이라 지도에서 상호를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평일 점심 시간대라면, 같은 시장 안에서 회정식을 내는 막내횟집과 견주어 골라도 좋다.
주문 — 제육볶음 또는 오징어볶음 중 하나 + 필요하면 반반. 인원수대로 밥이 나온다.
휴무·영업시간·가격 — 평일 10:00~21:00(브레이크타임 15:00~16:30), 일요일 휴무. 제육볶음·반반은 10,000원, 오징어볶음은 12,000원 내외(2026.09 기준). 방문 전 확인은 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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