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낯설 텐데, SZIMPATIKUS는 헝가리어로 "호감이 가는"이라는 뜻입니다. 읽기는 심퍼티쿠시입니다.
차돌 고사리 파스타
이 집에 가는 이유입니다. 다른 데서는 먹기 어려운 조합입니다.
사진의 노란 면 위에 두 가지가 올라가 있습니다.
차돌박이 — 소의 양지에서 나오는 얇은 부위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구워 먹습니다. 여기서는 센 불에 구워 불향을 입혀 올립니다. 사진에서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말린 조각들이 그것입니다.
고사리 — 사진 왼쪽의 진한 갈색 뭉치입니다. 산에서 나는 고사리(bracken fern) 를 말렸다가 불려서 볶은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비빔밥이나 제사 음식에 들어가는 아주 익숙한 나물인데, 파스타에 올리는 집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에 들기름이 들어갑니다. 들깨에서 짠 기름인데, 참기름과는 다른 고소함이 있습니다. 고사리와 들기름은 한국에서 오래된 짝입니다. 그 짝을 그대로 파스타로 옮겼습니다.
결과적으로 양식인데 한국 맛이 납니다. 나쁜 뜻이 아닙니다 — 어느 쪽으로도 어정쩡하지 않고, 재료가 서로 맞아 들어갑니다.

사진으로 보면
둥근 돌 접시 위에 가는 스파게티가 둥지처럼 말려 있고, 그 위로 바삭하게 구운 차돌박이와 결대로 찢은 고기가 소복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면에는 녹색 허브 소스가 배어 있고, 위에는 송송 썬 쪽파가 뿌려져 있으며, 접시 바닥에도 파가 흩어져 있습니다. 고기는 겉이 짙은 갈색으로 바삭하게 익었고 가장자리에 하얀 기름기가 보입니다. 접시 위쪽으로 집게 같은 도구의 끝이 살짝 걸쳐 있습니다.
메뉴 풀이
- 차돌박이(chadol-baegi)는 소 가슴 부위의 얇게 저민 고기로, 기름이 고소합니다
- 스파게티(spaghetti)는 가는 막대 모양의 이탈리아 파스타입니다
- 고사리(gosari)는 한식 나물에 쓰는 고사리를 가리킵니다. 메뉴 이름에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분위기와 값, 부담 없는 수준
솔직하게 적자면 "인생 맛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어느 항목에서도 실망하지 않는 집입니다.
- 맛 — 시그니처는 확실히 좋고, 나머지도 평균 이상입니다
- 분위기 — 넓고 밝고 깔끔합니다. 접시와 잔에 신경을 쓴 티가 납니다
- 값 — 파스타 21,000~23,500원. 이 수준의 공간치고는 무난합니다
그래서 누구와 가도 무난한 집입니다. 혼자 가기에는 조금 아깝고, 둘이나 넷이 가기에 맞습니다.
한식이 물릴 때 대안
한국에 오면 보통 한식을 찾습니다. 당연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양식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양식은 그냥 수입된 것이 아니라, 한국 재료와 입맛에 맞게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고사리·명란·우대갈비가 파스타와 리조또에 올라가는 것이 그 예입니다.
여행 중에 한식이 물릴 때가 옵니다. 대개 3~4일째입니다. 그때 완전히 다른 나라 음식으로 도망가는 대신, 이렇게 절반쯤 한국인 양식을 먹어보시면 여행이 더 재미있어집니다.
게다가 전혀 맵지 않습니다. 매운 것을 못 드시는 분께는 이 점만으로도 갈 이유가 됩니다.
위치와 지점들
서울역 바로 앞 그랜드센트럴 1층입니다. 걸어서 3분입니다.
이게 여행자에게는 꽤 쓸모 있습니다.
- 공항철도로 인천공항과 바로 연결됩니다. 귀국 전 마지막 식사로 좋습니다
- KTX 타기 전에 여유 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 숭례문(남대문)이 걸어서 3분, 남대문시장이 10분, 명동이 15분입니다
남대문시장까지 걸음한다면, 평일 점심에만 회정식을 내는 막내횟집도 같은 동선에 넣어볼 만합니다.
서울역점 외에 광화문점을 비롯해 모두 여섯 곳에 지점이 있습니다.
| 지점 | 위치 |
|---|---|
| 서울역점 | 중구 세종대로 14 그랜드센트럴 1층 |
| 광화문점 | 종로구 율곡로 6 B동 1층 |
| 여의도점 |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96 2층 |
| 용산점 | 용산구 한강대로52길 17-3 1층 |
| 성수점 | 성동구 아차산로 6 3층 |
| 이스트폴점 | 광진구 아차산로 402 2층 |
지점마다 값이 조금씩 다릅니다. 차돌 고사리 파스타가 성수점 23,000원, 서울역점·여의도점 23,500원입니다. 메뉴 구성도 지점마다 조금씩 다르니 가시는 곳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가기 전에 — 브레이크 타임과 예약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쉽니다.
늦은 점심으로 생각하고 갔다가는 헛걸음합니다. 2시 반 전에 들어가거나, 5시 이후로 잡으세요.
라스트오더는 오후 9시입니다. 문은 10시에 닫습니다.
주말과 저녁에는 자리가 찹니다.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됩니다.
외국인 방문자께
차돌 고사리 파스타(chadol-gosari pasta)는 이 집의 시그니처입니다. 한국 재료 두 가지를 파스타에 올린 요리입니다.
- 차돌박이(chadol-baegi)는 소고기 양지의 얇은 부위입니다. 구워서 불향을 입혀 올립니다. 소고기이므로 돼지를 피하시는 분께 맞습니다
- 고사리(gosari)는 고비·고사리류의 산나물입니다. 말렸다가 물에 불려 볶습니다. 부드럽고 살짝 쫄깃하며, 흙내음 비슷한 깊은 맛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비빔밥에 흔히 들어갑니다
- 들기름(deulgireum)은 들깨에서 짠 기름입니다. 고소한 향이 강합니다. 이 파스타의 중심 향입니다
- 전혀 맵지 않습니다. 매운 음식을 못 드셔도 괜찮습니다
- 채식은 어렵습니다. 시그니처에는 소고기가 들어갑니다. 다른 메뉴도 대부분 육류나 해산물입니다
- 서울역에서 걸어서 3분입니다. 공항철도로 인천공항까지 바로 갈 수 있습니다
- 오후 3시~5시 브레이크 타임을 확인하세요
- 영어 메뉴판이 있는 편입니다. 사진이 함께 있어 고르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분께
- ✅ 한국 재료로 만든 양식이 궁금하다
- ✅ 여행 중 한식이 잠깐 물렸다
- ✅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 — 여기는 맵지 않습니다
- ✅ 서울역에서 기차나 공항철도를 타기 전이다
- ✅ 둘이나 넷이 깔끔한 자리에서 먹고 싶다
- ✅ 와인을 곁들이고 싶다
- ⚠️ 오후 3:00~5:00 브레이크 타임
- ⚠️ 채식은 어렵습니다
- ⚠️ 저녁·주말에는 예약을 권합니다
- ⚠️ 지점마다 값과 메뉴가 조금씩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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