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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퍼티쿠시 서울역점차돌 고사리 파스타, 한국 재료로 만든 양식

한국 재료를 양식으로 풀어낸 집입니다.

🗓 2026.08.27📍 지도 ↗
심퍼티쿠시 서울역점 — 차돌 고사리 파스타, 한국 재료로 만든 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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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낯설 텐데, SZIMPATIKUS는 헝가리어로 "호감이 가는"이라는 뜻입니다. 읽기는 심퍼티쿠시입니다.

차돌 고사리 파스타

이 집에 가는 이유입니다. 다른 데서는 먹기 어려운 조합입니다.

사진의 노란 면 위에 두 가지가 올라가 있습니다.

차돌박이 — 소의 양지에서 나오는 얇은 부위입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구워 먹습니다. 여기서는 센 불에 구워 불향을 입혀 올립니다. 사진에서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말린 조각들이 그것입니다.

고사리 — 사진 왼쪽의 진한 갈색 뭉치입니다. 산에서 나는 고사리(bracken fern) 를 말렸다가 불려서 볶은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비빔밥이나 제사 음식에 들어가는 아주 익숙한 나물인데, 파스타에 올리는 집은 거의 없습니다.

여기에 들기름이 들어갑니다. 들깨에서 짠 기름인데, 참기름과는 다른 고소함이 있습니다. 고사리와 들기름은 한국에서 오래된 짝입니다. 그 짝을 그대로 파스타로 옮겼습니다.

결과적으로 양식인데 한국 맛이 납니다. 나쁜 뜻이 아닙니다 — 어느 쪽으로도 어정쩡하지 않고, 재료가 서로 맞아 들어갑니다.

상차림 — 가운데 립, 오른쪽 위가 차돌 고사리 파스타

사진으로 보면

둥근 돌 접시 위에 가는 스파게티가 둥지처럼 말려 있고, 그 위로 바삭하게 구운 차돌박이와 결대로 찢은 고기가 소복하게 올라가 있습니다. 면에는 녹색 허브 소스가 배어 있고, 위에는 송송 썬 쪽파가 뿌려져 있으며, 접시 바닥에도 파가 흩어져 있습니다. 고기는 겉이 짙은 갈색으로 바삭하게 익었고 가장자리에 하얀 기름기가 보입니다. 접시 위쪽으로 집게 같은 도구의 끝이 살짝 걸쳐 있습니다.

메뉴 풀이

  • 차돌박이(chadol-baegi)는 소 가슴 부위의 얇게 저민 고기로, 기름이 고소합니다
  • 스파게티(spaghetti)는 가는 막대 모양의 이탈리아 파스타입니다
  • 고사리(gosari)는 한식 나물에 쓰는 고사리를 가리킵니다. 메뉴 이름에 들어가는 재료입니다

분위기와 값, 부담 없는 수준

솔직하게 적자면 "인생 맛집"이라고 할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어느 항목에서도 실망하지 않는 집입니다.

  • 맛 — 시그니처는 확실히 좋고, 나머지도 평균 이상입니다
  • 분위기 — 넓고 밝고 깔끔합니다. 접시와 잔에 신경을 쓴 티가 납니다
  • 값 — 파스타 21,000~23,500원. 이 수준의 공간치고는 무난합니다

그래서 누구와 가도 무난한 집입니다. 혼자 가기에는 조금 아깝고, 둘이나 넷이 가기에 맞습니다.

한식이 물릴 때 대안

한국에 오면 보통 한식을 찾습니다. 당연합니다.

그런데 한국의 양식은 또 다른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양식은 그냥 수입된 것이 아니라, 한국 재료와 입맛에 맞게 다시 만들어졌습니다. 고사리·명란·우대갈비가 파스타와 리조또에 올라가는 것이 그 예입니다.

여행 중에 한식이 물릴 때가 옵니다. 대개 3~4일째입니다. 그때 완전히 다른 나라 음식으로 도망가는 대신, 이렇게 절반쯤 한국인 양식을 먹어보시면 여행이 더 재미있어집니다.

게다가 전혀 맵지 않습니다. 매운 것을 못 드시는 분께는 이 점만으로도 갈 이유가 됩니다.

위치와 지점들

서울역 바로 앞 그랜드센트럴 1층입니다. 걸어서 3분입니다.

이게 여행자에게는 꽤 쓸모 있습니다.

  • 공항철도로 인천공항과 바로 연결됩니다. 귀국 전 마지막 식사로 좋습니다
  • KTX 타기 전에 여유 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 숭례문(남대문)이 걸어서 3분, 남대문시장이 10분, 명동이 15분입니다

남대문시장까지 걸음한다면, 평일 점심에만 회정식을 내는 막내횟집도 같은 동선에 넣어볼 만합니다.

서울역점 외에 광화문점을 비롯해 모두 여섯 곳에 지점이 있습니다.

지점위치
서울역점중구 세종대로 14 그랜드센트럴 1층
광화문점종로구 율곡로 6 B동 1층
여의도점영등포구 의사당대로 96 2층
용산점용산구 한강대로52길 17-3 1층
성수점성동구 아차산로 6 3층
이스트폴점광진구 아차산로 402 2층

지점마다 값이 조금씩 다릅니다. 차돌 고사리 파스타가 성수점 23,000원, 서울역점·여의도점 23,500원입니다. 메뉴 구성도 지점마다 조금씩 다르니 가시는 곳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가기 전에 — 브레이크 타임과 예약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쉽니다.

늦은 점심으로 생각하고 갔다가는 헛걸음합니다. 2시 반 전에 들어가거나, 5시 이후로 잡으세요.

라스트오더는 오후 9시입니다. 문은 10시에 닫습니다.

주말과 저녁에는 자리가 찹니다. 캐치테이블로 예약이 됩니다.

외국인 방문자께

차돌 고사리 파스타(chadol-gosari pasta)는 이 집의 시그니처입니다. 한국 재료 두 가지를 파스타에 올린 요리입니다.

  • 차돌박이(chadol-baegi)는 소고기 양지의 얇은 부위입니다. 구워서 불향을 입혀 올립니다. 소고기이므로 돼지를 피하시는 분께 맞습니다
  • 고사리(gosari)는 고비·고사리류의 산나물입니다. 말렸다가 물에 불려 볶습니다. 부드럽고 살짝 쫄깃하며, 흙내음 비슷한 깊은 맛이 납니다. 한국에서는 비빔밥에 흔히 들어갑니다
  • 들기름(deulgireum)은 들깨에서 짠 기름입니다. 고소한 향이 강합니다. 이 파스타의 중심 향입니다
  • 전혀 맵지 않습니다. 매운 음식을 못 드셔도 괜찮습니다
  • 채식은 어렵습니다. 시그니처에는 소고기가 들어갑니다. 다른 메뉴도 대부분 육류나 해산물입니다
  • 서울역에서 걸어서 3분입니다. 공항철도로 인천공항까지 바로 갈 수 있습니다
  • 오후 3시~5시 브레이크 타임을 확인하세요
  • 영어 메뉴판이 있는 편입니다. 사진이 함께 있어 고르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 분께

  • ✅ 한국 재료로 만든 양식이 궁금하다
  • ✅ 여행 중 한식이 잠깐 물렸다
  • ✅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 — 여기는 맵지 않습니다
  • ✅ 서울역에서 기차나 공항철도를 타기 전이다
  • ✅ 둘이나 넷이 깔끔한 자리에서 먹고 싶다
  • ✅ 와인을 곁들이고 싶다
  • ⚠️ 오후 3:00~5:00 브레이크 타임
  • ⚠️ 채식은 어렵습니다
  • ⚠️ 저녁·주말에는 예약을 권합니다
  • ⚠️ 지점마다 값과 메뉴가 조금씩 다릅니다
실제로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맛 평가에는 제 취향이 들어가 있습니다. 값과 영업시간은 자주 바뀌니, 확실치 않은 곳은 (2026.08 기준) 로 남겨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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