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밥·탕곰탕

평양옥서대문 백년가게, 능이 넣은 토종닭 닭곰탕

## 국물이 전부입니다

🗓 2026.09.07📍 지도 ↗
평양옥 — 서대문 백년가게, 능이 넣은 토종닭 닭곰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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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몸보신하러 가는 서대문의 닭곰탕집이다. 서울시가 지정한 백년가게이고, 토종닭을 삶아 살만 발라 곰탕으로 낸다. 뼈나 잡뼈 없이, 맑은 국물에 닭살과 대파·버섯이 들어간다.

국물이 압권이다. 능이를 제법 넣어 줘서, 육수가 맑은데도 진한 능이향이 돈다. 자극적이지 않고, 먹다 보면 몸이 풀리는 느낌이 든다. 이 집에 가는 이유는 결국 이 국물이다.

감자채전은 따로 생각하세요

감자를 채 썰어 부친 감자전은 최근 들어 유명해졌다. 곁들임으로 시켜 봤는데, 그 자체로는 괜찮은 편이다.

다만 한 가지. 닭곰탕 국물도 살짝 기름기가 도는 편인데, 감자전까지 기름에 부친 것이라 — 둘을 번갈아 먹으니 기름에 기름이 얹혀, 필자는 크게 조화롭다고 느끼진 못했다. 감자전을 아주 좋아하는 게 아니라면, 닭곰탕만 즐기고 나와도 충분하다.

사진으로 보면

검은 뚝배기에 연한 갈색의 맑은 국물이 가득 담겨 있고, 위에 거품이 떠 있다. 국물 속에는 대파와 버섯, 노란 지단 조각, 잘게 찢은 닭고기가 보인다. 위쪽에는 노랗게 부친 감자채전이 큰 접시에 펼쳐져 있고, 가운데에 붉은 고추와 푸른 고추가 올려져 있으며 접시 옆에는 매운 고추 장아찌가 담긴 작은 그릇이 놓인다. 숟가락 옆으로는 뚜껑이 달린 금속 용기도 보인다.

메뉴 풀이

  • 닭곰탕(dak-gomtang)은 닭을 오래 끓여 낸 맑은 국물에 닭고기를 넣은 국이다
  • 능이(neungi)는 향이 진한 산에서 나는 버섯으로, 국물에 깊은 향을 더한다
  • 감자채전(gamja-chae-jeon)은 감자를 가늘게 채 썰어 부쳐 낸 전이다

외국인에게

  • 닭곰탕(dak-gomtang)은 닭을 오래 고아 만든 맑은 국물이다. 소고기 곰탕의 닭 버전으로 보면 된다. 맵지 않다. 여기는 토종닭을 삶아 살만 발라 낸다.
  • 국물에 능이(neungi)라는 향이 강한 귀한 야생 버섯을 넣는다. 흙내 비슷한 깊은 향이 나는데, 이 집 국물의 핵심이다.
  • 밥은 국에 말아 먹거나 따로 먹으면 된다. 소금·후추로 간을 맞춘다.
  • 감자전(gamja-jeon)은 채 썬 감자를 기름에 부친 전이다. 안 맵다. 다만 위에 적었듯 닭곰탕과 꼭 잘 어울리는 조합은 아니다.
  • 백년가게는 오래 영업해 온 가게에 서울시(및 정부)가 주는 인증이다. "검증된 노포"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어떤 사람에게

  • ✅ 맑고 깊은 닭 국물 한 그릇으로 몸을 풀고 싶은 사람
  • ✅ 능이 향을 좋아하거나 궁금한 사람 — 이 집 국물의 중심이다
  • ✅ 맵지 않은, 자극 없는 한 끼를 찾는 사람
  • ✅ 오래된 노포·백년가게를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
  • ⚠️ 진하고 기름진 국물을 기대하는 사람 — 여긴 맑은 쪽이다
  • ⚠️ 감자전을 메인처럼 생각하고 가는 사람 — 닭곰탕과의 궁합은 애매하다
  • ⚠️ 강렬하게 매운맛을 원하는 사람 — 이 집은 순한 닭 육수다

가기 전에

  • 위치 — 서울 서대문. 상호를 지도에서 확인하고 출발.
  • 주문 — 닭곰탕이 먼저. 감자전은 감자전을 정말 좋아할 때만 곁들이면 된다.
  • 간 — 국물은 심심하게 나오니 소금·후추로 맞춘다. 밥은 말아도 되고 따로 먹어도 된다.
  • 다른 선택지 — 광화문 권역에서 해산물이 당기면, 서촌 골목의 제철 해산물집 서촌계단집도 있다.
  • 영업시간·가격·휴무 — 닭곰탕 9,000원~, 11:00~22:00(브레이크타임 14:30~16:30), 매주 일요일 휴무(2026.09 기준). 방문 전 지도나 전화로 한 번 더 확인.
이 글은 직접 방문한 경험을 정리한 것입니다. 맛과 취향은 개인차가 있습니다. 영업시간·가격·휴무는 (2026.09 기준)이며, 방문 전 매장 정보를 한 번 더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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