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에 있습니다
공덕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가게가 지하에 있습니다. 길에서 간판만 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계단을 내려가야 합니다.
공덕역은 5호선, 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모두 지나갑니다.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로 한 번에 오는 곳입니다.
매콤한 찜을 시키려고 갔는데
이 집은 수육과 매콤한 찜을 둘 다 팝니다.
갈 때마다 "이번엔 매콤한 찜을 먹어야지" 하고 마음을 먹습니다. 그런데 도착하면 수육의 유혹을 못 참습니다. 결국 매번 수육입니다.
찜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물결 모양 테두리의 큰 흰 접시에 아귀 살과 뼈 토막이 소복하게 담겨 있고, 사이사이에 콩나물과 파, 무가 섞여 있습니다. 국물이 고춧가루로 붉게 물든 것이 아니라 연한 노란빛이라 맑게 쪄 낸 모습입니다. 주변에는 멸치볶음, 김치, 붉은 무침, 채소 볶음, 고추장 종지가 놓여 있습니다.
메뉴 풀이
- 아귀(agwi)는 입이 크고 살이 쫄깃한 바다 생선(monkfish)으로, 한국에서는 찜이나 탕으로 많이 먹습니다
- 찜(jjim)은 재료를 양념과 함께 찌거나 졸여 낸 요리입니다
- 콩나물(kongnamul)은 콩을 키운 나물로, 아귀찜에 아삭한 식감을 더합니다
아귀간 때문에 갑니다
수육은 싱싱한 아귀를 정말 잘 삶습니다. 살이 야들야들합니다.
그런데 이 집의 진짜는 아귀간입니다. 사진 가운데에 살과 다른 크림색 덩어리가 보이실 겁니다. 그게 간입니다.
아귀에서 간의 풍미는 일품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간이 생각나서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만큼 잘 삶습니다.
곁가지 반찬도 맛있습니다. 사진 둘레에 보이는 것들입니다 — 마른 멸치, 무 석박지, 무말랭이, 콩나물 무침.
생소한 재료, 미리 알아두면
생소할 수 있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걱정하실 만한 종류는 아닙니다.
- 냄새 나는 음식이 아닙니다. 국물이 맑고 담백합니다. 사진을 보시면 양념이 거의 없습니다
- 수육은 매운 음식이 아닙니다. 매콤한 것은 찜입니다. 못 드시면 수육을 시키세요
- 간은 진합니다. 크림처럼 부드럽고 고소한데, 바다 향이 강합니다. 일본의 안키모, 서양의 푸아그라를 좋아하신다면 잘 맞습니다
- 껍질은 쫄깃하고 미끈합니다. 사진의 반투명한 회색 조각입니다. 이 식감이 낯설 수 있습니다
가기 전 체크리스트
- 일요일은 쉽니다. 이건 확인했습니다
-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안 됩니다.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늦은 점심으로 갔다가 헛걸음하기 쉽습니다
- 수육 소가 60,000원입니다. 둘이 나눠 먹는 양이라 1인 3만 원쯤 봅니다. 싼 집이 아닙니다
- 혼자라면 점심에 생아구탕 18,000원이 있습니다
누구에게 맞는 집인가
- ✅ 아귀간, 안키모, 푸아그라 같은 진한 간 요리를 좋아한다
- ✅ 양념 없이 재료 맛으로 먹는 담백한 생선 요리를 찾는다
- ✅ 둘 이상이라 큰 접시를 나눠 먹을 수 있다
- ✅ 매운 것을 못 먹는다 (수육을 시키세요)
- ✅ 식사 뒤 후식으로 카페까지 챙기고 싶다면 — 같은 마포의 프릳츠 도화점도 가깝다
- ⚠️ 1인 3만 원 정도 — 저렴한 집은 아닙니다
- ⚠️ 껍질의 미끈한 식감이 낯설 수 있습니다
- ⚠️ 일요일 휴무 · 오후 3~5시 브레이크 타임
여러 차례 먹으러 다녀온 기록을 정리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과 가격은 바뀔 수 있으니, 헛걸음하지 않으시려면 가시기 전에 다시 확인해 보세요. 가격·영업시간은 (2026.08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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