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옥영등포, 50년 노포의 꼬리수육과 부추무침
영등포에서 오래된 노포를 찾는다면 꼬리수육입니다. 이따금씩 들르는 곳인데, 갈 때마다 확실한 게 하나 있습니다 — 식사 시간대에는 대기가 거의 항상 있습니다.

대기가 당연한 집
점심이든 저녁이든, 식사 시간대에 가면 기다린다고 생각하고 가야 합니다. 이름값 하는 노포답게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줄이 부담스러우면 애매한 시간대(오후 2~4시쯤)를 노리는 게 낫습니다.
야들야들한 꼬리수육과 부추, 그리고 사골국물
주문하면 꼬리수육이 부추무침과 함께 나옵니다. 고기는 야들야들하게 잘 삶아 나오고, 그 위를 알싸하게 무친 부추가 덮고 있습니다. 여기에 뽀얀 사골국물이 곁들여 나옵니다.
이 집의 진짜는 다 먹고 난 다음입니다. 고기를 다 먹고 나면, 접시에 남은 부추 양념에 소면을 비벼 먹어야 이 집을 제대로 먹은 겁니다. 이걸 몰라서 그냥 접시를 물리면 절반만 먹고 나오는 셈입니다.
- 매운 음식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추무침이 알싸한 정도지, 얼얼하게 맵지는 않습니다
- 고기 냄새가 부담스러운 분도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잘 삶아서 잡내가 적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큰 흰 접시에 뼈가 붙은 꼬리수육 토막이 둥글게 놓이고, 그 위를 송송 썬 부추 무침이 소복하게 덮고 있습니다. 부추에는 고춧가루와 깨가 뿌려져 있고, 접시 바닥에는 붉은 양념이 고여 있습니다. 부추 아래로 고기와 뼈의 결이 드러나 보입니다. 접시 옆에는 소스 그릇이 놓여 있습니다.
메뉴 풀이
- 꼬리수육(kkori-suyuk)은 소꼬리를 삶아 낸 수육입니다. 수육(suyuk)은 삶은 고기를 썰어 낸 요리를 말합니다
- 부추(buchu)는 한국식 부추로, 향이 진해서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 줍니다
가격은 계속 오르는 느낌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갈 때마다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노포치고는 저렴한 가격대가 아닙니다. 정확한 현재가는 (2026.09 기준)으로 적어두었지만, 가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양은 늘 아쉽습니다
맛은 확실히 있습니다. 그런데 꼬리수육 양이 가격 대비 언제나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여럿이 나눠 먹으면 이 점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으니, 배가 많이 고픈 날이면 사이즈를 넉넉히 시키거나 다른 메뉴를 곁들이는 걸 권합니다.
여의도에서도 가깝습니다
서여의도·국회 쪽에 일정이 있다면 도보로도 갈 만한 거리입니다. 여의도 쪽 점심 노포들과는 결이 다른, 저녁에 술 한잔과 함께하기 좋은 집입니다.
가까운 지하철역은 영등포역(1호선)이고, 5번 출구에서 도보로 10분 안팎입니다. 꼬리수육 말고 매운 짬뽕이 당기는 날이면, 같은 영등포의 송죽장도 걸어서 갈 만한 거리입니다.
가기 전 체크리스트
- 일요일·월요일은 쉽니다 (2026.09 기준)
- 밤 8시 40분(라스트오더 7시 40분)에 문을 닫습니다. 늦은 저녁이면 시간을 넉넉히 두고 가세요
- 식사 시간대 대기는 기본입니다. 애매한 시간대를 노리거나 여유 있게 가세요
- 가격은 계속 변동 중입니다. 메뉴판에서 한 번 더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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