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오일시장2일·7일에만 열립니다, 날짜 먼저 확인하세요
시장 안쪽 장마당 구역에 자리를 잡고 파전과 막걸리를 펼쳐놓는 순간, 이 시장에 온 진짜 이유를 알게 됩니다.

진짜 목적지는 먹거리 구역
시장 안에 여러 음식을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장마당 구역이 있습니다. 야외에 자리를 잡고 여기저기서 사 온 걸 펼쳐놓고 먹는 방식입니다.
저는 찹쌀순대와 파전을 먹었습니다.
- 파전 — 바삭바삭하니 맛있었습니다. 갓 부쳐 나온 걸 바로 먹으니 더 좋았습니다.
- 찹쌀순대 — 솔직히 제 입에는 안 맞았습니다. 식감이 약간 중국식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순대 취향이 확실한 분이라면 한 번 확인하고 사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주막걸리. 달달한 편이라 부침개랑 잘 맞습니다. 낮에 시장에서 한 잔 하니 기분이 확 좋아지더군요.
사진으로 보면
대나무 소쿠리 위에 큼직한 부침개가 펼쳐져 있습니다. 노릇하게 부쳐진 반죽 위로 대파와 붉은 고추, 당근 채, 해산물 조각 같은 것이 박혀 있고, 가운데 작은 그릇에는 고추를 썰어 넣은 간장이 놓여 있습니다. 왼쪽에는 삶은 돼지고기와 짙은 색 순대 같은 것이 접시에 담겨 있고, 앞쪽에는 하얀 막걸리 병과 뽀얀 막걸리가 담긴 잔이 보입니다. 한쪽에는 미역 무침, 양념 소스 종지도 놓여 있습니다.
메뉴 풀이
- 부침개(buchimgae)는 반죽에 재료를 넣고 기름에 부친 한국식 전입니다
- 막걸리(makgeolli)는 쌀로 빚은 탁주로, 부침개와 함께 마시는 조합이 흔합니다
장날부터 확인하세요
먼저 가장 중요한 것부터 짚겠습니다. 오일장이라고 5일, 10일, 15일에 열리는 게 아닙니다.
제주민속오일시장은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에만 섭니다.
| 열리는 날 |
|---|
| 2일 · 7일 · 12일 · 17일 · 22일 · 27일 |
한 달에 여섯 번입니다. 날짜가 안 맞으면 그 넓은 부지가 그냥 텅 빈 주차장입니다. 제주 일정을 짤 때 먼저 달력부터 보고 그 날짜에 제주시 일정을 붙이는 편이 낫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큽니다
점포가 약 1,000개, 전국에서 가장 큰 오일장입니다. "시장 한 바퀴 돌고 나오지" 하고 들어가면 예상보다 오래 걸립니다.
과일, 건어물, 채소, 옷, 생활용품까지 없는 게 없고, 무엇보다 분주합니다. 관광객용으로 꾸며놓은 시장이 아니라 실제로 장이 서는 곳이라 그 활기가 다릅니다.
가기 전에
- 날짜가 전부입니다. 2·7로 끝나는 날. 이것만 맞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굴러갑니다.
- 오후 6시면 닫습니다. 파장 분위기를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늦어도 오후 4시까지는 들어가세요.
- 현금을 조금 챙기세요. 카드가 되는 곳이 늘었지만 노점은 현금이 편합니다.
- 먹거리 구역은 야외입니다. 비 오는 날이나 한여름 한낮은 앉아 있기 힘듭니다.
- 차로 가신다면 장날에는 주차장이 빨리 찹니다. 오전이 낫습니다.
- 다음 끼니 — 장을 보고 속을 더 채우고 싶다면 제주시내 미풍해장국 본점도 멀지 않습니다.
날짜만 맞는다면 반나절 일정으로 넣어둘 만합니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둘 다 풍성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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