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할매피순대비주얼에 겁먹지 마세요, 냄새는 거의 없습니다
피순대는 처음 보면 망설이게 되는 음식입니다. 나온 접시를 봤을 때는 돼지 특유의 향이 확 올라올 것 같은 비주얼이었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비주얼은 겁나지만
일반 순대가 당면 위주라면, 피순대는 선지(돼지 피)가 주재료입니다. 그래서 색이 진하고 밀도가 높습니다. 처음 접시를 받으면 이 진한 색 때문에 맛보기도 전에 냄새부터 걱정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달랐습니다.
냄새는 실제로 어땠나
이 집을 두고 가장 많이 갈리는 지점이 이겁니다. 냄새가 난다는 사람도 있고, 그 정도는 오히려 맛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거의 없었습니다. 비주얼에서 예상한 것과 실제 냄새의 차이가 컸습니다.
다만 이건 사람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내장 냄새에 특히 예민하신 분이라면 피순대 대신 순대국밥만 드시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이 집만의 포인트, 견과류
이 집 피순대에서 인상적이었던 건 선지와 견과류의 조합이었습니다. 씹다 보면 견과류가 툭툭 걸리는데, 이게 선지의 묵직함을 끊어줍니다. 그 덕에 깔끔한 맛이 납니다.
국물도 좋았습니다. 진하게 우린 쪽이고, 순대와 따로 놀지 않습니다.
새벽부터, 오래 끓여서
오전 7시부터 영업합니다. 순대국밥이 원래 아침 식사이자 해장 음식이라 그렇습니다. 부안은 새만금·변산반도로 이어지는 길목이라,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일정이라면 첫 끼로 넣기 좋습니다.
이 집은 순대국 · 가마솥 · 막창이 중심입니다. 기교를 부리는 집이 아니라 재료를 오래 끓여내는 방식의 노포라는 뜻입니다. 세련된 맛을 기대하고 갈 곳은 아니고, 그 반대를 찾을 때 가는 곳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검은 뚝배기에 뽀얀 국물이 가득 담기고, 국물 위로는 곱게 간 갈색 가루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순대가 말린 채로 한쪽에 보이고, 그 아래로 고기 건더기가 잠겨 있으며 대파가 조금 떠 있습니다. 옆에는 양념한 부추 접시, 김치, 마른 나물 반찬, 붉은 양념 한 종지가 놓입니다.
순댓국 메뉴 풀이
- 순대(sundae)는 돼지 창자 등에 속을 채워 삶거나 쪄 낸 한국식 소시지입니다
- 순댓국(sundae-guk)은 돼지 뼈를 우린 뽀얀 국물에 순대와 고기를 넣어 끓인 국입니다
- 피순대(pi-sundae)는 선지(피)가 들어간 순대를 말합니다. 향이나 식감이 낯설 수 있으니 처음이라면 직원에게 물어보고 주문하세요
가기 전에
- ✅ 피순대를 제대로 한 번 먹어보고 싶은 분
- ✅ 아침 일찍 출발하는 부안·변산 일정
- ✅ 1만 원 이하로 든든하게
- ❌ 내장 냄새에 아주 민감한 분 — 순대국밥만 드셔도 됩니다
- 위치 — 부안군 행안면입니다. 부안 시내에서 가깝고, 변산반도 가는 길목입니다.
- 포장 — 됩니다.
- 전라권 다른 방문기 — 전남 광주에서는 형제송정떡갈비 본점도 다녀왔습니다.
- 전북 다른 방문기 — 전주에서는 전주왱이콩나물국밥전문점도 다녀왔습니다. 다만 부안과는 거리가 있어 같은 날 묶기보다는 따로 일정을 잡는 게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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